우크라이나에 거주하던 고려인 아들, 2년 만에 가족과 만나 <br />아들 떠나 보낸 뒤 5년 만에 며느리와 손녀 만나기도 <br />고려인 10여 명,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피해 입국<br /><br />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고려인 아들이 한국에 사는 어머니와 만나 뜨거운 포옹을 나눕니다. <br /> <br />2년 만의 만남. <br /> <br />어머니는 참혹한 전쟁을 피해 어렵게 한국 땅을 밟은 아들의 손을 꼭 잡아줍니다. <br /> <br />[송알로나 / 고려인 : (아들이 와서) 좋아요. 남자들은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서 못 들어올까 많이 걱정했어요.] <br /> <br />아들이 세상을 떠난 뒤 한국에 들어와 살던 아리나 씨도 무려 5년 만에 며느리와 손녀를 만났습니다. <br /> <br />다친 곳은 없는지부터 묻고, 손녀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습니다. <br /> <br />[손 잔나 / 고려인 : 여기는 전쟁이 없으니까….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.] <br /> <br />아내와 어린 두 딸을 데리고 도착한 알렉산더 씨는 여전히 전쟁의 공포가 생생합니다. <br /> <br />[알렉산더 / 고려인 : 탕탕 소리가 나고, 사람 죽는 걸 볼 때 무서웠어요.] <br /> <br />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이번에 한국으로 들어온 고려인은 모두 10여 명. <br /> <br />이들은 대부분 어린 아이나 여성들로, 우크라이나 침공 후 고려인 동포들이 국내 집단 입국한 첫 사례입니다. <br /> <br />앞서 10살 남 아니따 양도 헝가리에서 어머니와 헤어진 뒤 한국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혼자 들어와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[남 아니따 / 고려인 :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나서 무섭고 불안했는데 한국은 안전해서 좋아요.] <br /> <br />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의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부모와 배우자, 미성년자 자녀로 제한됐던 가족 초청 범위를 형제자매와 조부모까지로 확대했습니다. <br /> <br />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살던 고려인 220명이 입국 허가를 받았고 이 가운데 190여 명이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 <br /> <br />[신조야 / 광주 고려인마을 대표 : 한국에 들어와서 신분증도 만들고 집도 구해야 하니까 돈이 가장 필요한 것 같아요.] <br /> <br />전쟁 전에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최소 1만3천여 명 이상. <br /> <br />대부분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났지만 값비싼 항공료 등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국내 입국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YTN 윤해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0331084110935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